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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디디] 블록처럼 유전자 바꿔끼면 완성···'백신역사' 새로 쓴다

  • 2021-04-27 20:48:49
  • 관리자
  • 조회수 376

[기업탐방] 장현 리벤텍 대표
바이러스 표면에 항원 발현 벡터 백신 기술 개발
백신에만 25년..."청년들 꿈꿀 수 있는 벤처 되고 싶다"

 


 

 

대덕 바이오벤처 리벤텍이 백신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리벤텍은 '신규 재조합 바이러스 플랫폼(LVP-K)'을 구축해 어떠한 바이러스에도 즉각 대처할 수 있는 백신 개발 기술을 내놓았다.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에도 끄떡없다. 블록처럼 유전자만 바꿔 끼우면 해당 바이러스에 저항하는 백신을 만들 수 있다는 의미다. 소요 시간은 약 6주에 불과하다.

장현 리벤텍 대표는 "코로나19가 흑사병, 메르스와 달리 치사율이 1%도 안 되지만, 문제는 계절 독감과 같은 바이러스 변종"이라며 "변종이 지속적으로 생겨나는 시점에 지금과 같은 고가에 유통과정이 복잡한 백신들은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 발발 초기부터 사용이 간편한 백신을 목표로 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게 LVP-K"라며 "정해진 플랫폼에 유전자만 바꿔 끼우면 단기간 내 백신을 개발할 수 있다. 변종 바이러스에 최적화된 백신 개발 기술이다"라고 설명했다.
 

 

◆ 벡터백신에 도전장, 혈관 타고 항체 생성

 

장현 리벤텍 대표는 바이러스 표면에 항원이 발현되는 벡터백신 기술을 개발해 기존 바이러스 벡터백신의 위험성을 제거했다. 블록처럼 정해진 플랫폼에 유전자만 바꿔 끼우면 해당 바이러스에 저항하는 백신을 만들 수 있다. [사진=이유진 기자]

 

장현 리벤텍 대표는 바이러스 표면에 항원이 발현되는 벡터백신 기술을 개발해 기존 바이러스 벡터백신의 위험성을 제거했다. 블록처럼 정해진 플랫폼에 유전자만 바꿔 끼우면 해당 바이러스에 저항하는 백신을 만들 수 있다. [사진=이유진 기자]
 

장 대표에 의하면 코로나19 백신 중 벡터백신은 아데노바이러스 안에 코로나19 유전자를 넣어 사람에게 주사, 근육 세포를 감염시킨다. 유전자가 단백질을 만들어 코로나19에 대응할 항체를 만들기 위함이다. 대표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있다. 하지만 이는 핵막 안으로 들어가 단백질을 제조하는 형태로 위험할 수도 있다. 핵막 속엔 유전자정보가 있어 이를 일부 건드릴 확률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벡터백신의 위험성에 리벤텍이 도전장을 냈다. 리벤텍은 LVP-K를 활용해 바이러스 표면 단백질의 발현 모체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표면으로 드러나는 단백질을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로 교체했다. 바이러스 표면에 발현된 단백질이 혈관을 타고 들어가 항체를 생성시키게 한 것으로, 사람의 유전자와 접촉하지 않아도 돼 부작용이 없다. 기존 백신의 예방접종과도 같은 원리이기에 사용에도 간편하다.


장 대표는 "올해 하반기 임상시험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이는 한국의 바이오 기술력과 코로나19 종식, 미래 전염병 출현에 대한 대비 기술"이라고 했다.

 

그는 "앞으론 개인 맞춤형 의학 발전에 있어서 바이러스치료제, 유전자 치료제 등이 가장 앞선 기술이 될 것이다. 때문에 암세포에 특이적으로 감염되는 바이러스 백터를 개발해 대장암 치료용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아가 바이러스 벡터를 이용하는 의약품 개발에 장애 요소가 되는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젊은이들이여, 꿈꿔라

 

장 대표는 충남대학교 생화학과 석사를 취득한 뒤 중앙백신, 국제백신연구소, 바이오기업 등을 거쳤다. 중간에 서울대학교 생물화학공학과 박사학위도 땄다. 백신 분야에만 25년을 일해온 전문가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그가 느낀 건 '이렇게 살아봤자 강남 아파트 한 채 못 산다'이다. 그렇게 그는 2019년 리벤텍을 설립했다. 젊은이들이 인생을 살며 자신과 같은 생각이 아닌 '꿈'을 꾸게 하고 싶단 이유에서다.

 

그는 대기업, 공무원만을 추구하는 젊은이들이 안타까웠다고 했다. 스타트업에서도 열심히 하다 보면 회사랑 직원이 같이 부자 되는 사례가 있다고 보여주고 싶었단다. 그 예시가 바로 리벤텍이다. 실제 그는 직원들에게 스톡옵션을 주고 있으며, 향후 회사가 어느 정도 자리 잡았을 때 직원들에게 모든 지분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기득권에 의해 덮여 있는 하늘을 뻥 뚫어주고 싶다"며 "그렇게 되면 젊은이들이 도전적으로 바뀌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이들이 자기들의 능력을 펼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주고 싶다. 리벤텍도 추후 상장되면 직원들에게 모든 걸 주고 물러날 생각이다. 이후 아프리카에 모기장과 수도를 놔주며 살고 싶다. 또 백식 보급이 힘든 국가에 리벤텍의 기술을 무료로 제공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리벤텍은?

리벤텍은 독일어로 생명이란 뜻을 가진 '레벤(LEVEN)'에서 유래했다. 'Life Benefit Bio Technology(생명에 도움이 되는 바이오기술)'이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에스엠시노기술투자와 킹슬리벤처스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총 투자금액은 20억원 규모다. 

 

 

이유진 기자 lyj.5575@hellodd.com

 

2021-04-27 헬로디디 발행